방콕2주살기를 하면서 가장 다이나믹 했던 사건 중 하나를 소개한다. 

바로 방콕 지하철 막차 이용하기!


 한국에서야 워낙 지하철 안내가 잘되어 있어 쉽게 막차 시간을 알 수 있지만 외국에서는 어림짐작 할 뿐 정확한 막차 정보를 얻기는 어렵다.


 방콕 차이나타운에서 깜짝 맛집을 찾아 저녁을 즐기고 시계를 보니 이미 밤 11시 2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엄청난 크기와 맛을 자랑하는 왕새우구이(자세한 내용은 관련글보기를 참고)

방콕 차이나타운에서 가장 가까운 역은 후알람퐁 역이다. 

 후알람퐁은 기차역 뿐만 아니라 MRT가 다니는 역이기도 하다.

 


 겨우 역에 도착하니 지하철 역의 직원 두명이 갑자기 나에게 서두르라고 말을 한다.

곧 막차가 도착하니 뛰라는 의미였다.



 일단 무작정 달려서 표를 사는 곳으로 달려가니 매표소에 있는 직원이 이쪽이라며 나를 불렀다.

목적지를 이야기하자 금액을 이야기했고 잔돈과 함께 동그란 자석 같이 생긴 표를 내주었다.


 표를 받고나자 다른 직원이 이쪽 방향이라며 나를 데리고 뛰기 시작한다.

힘들다는 내색도 못하고 정신없이 뛰어내려가니 딱 맞춰서 마지막 지하철이 도착했다.


 함께 뛰어준 직원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지하철에 타서 자리에 앉으니 

내가 무엇을 한 거지? 라는 생각이 불연듯 들었다.



 지하철을 타면 확실히 비용을 아낄 수 있기는 하지만 태국은 택시비가 워낙 저렴하기에 사실 큰 부담은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방콕 지하철의 직원와 함께 달린 그 플랫폼이 문득 다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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