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회 정보처리기사 필기시험의 난이도는 최근 몇 년간 봤던 시험 중 제일 어렵다는 평이다. 매년 1회 시험은 쉽게 나온다는 정설(?)이 깨졌다.

 

쉽게 나온다는 건 예전의 기출문제에서 같은 문제가 많이 나왔다는 뜻이다. 최신 기출문제 10개 정도만 완벽하게 마스터하면 합격이 가능할 정도로 정보처리기사 필기 시험은 어렵지 않다.

 

이번 시험의 경우 2, 3, 5 과목에서 기출문제와 동일한 문제가 많이 출제되지 않았다. 2과목 전자계산기는 이론을 따로 공부하지 않으면 과락을 걱정해야 하는 과목이다. 어려운 순서로 나열하면 2>5>3>4>1 과목 순이다. 개인에 따라 2, 5과목의 순위가 바뀔 수는 있다.

 

3과목이 어려웠던 건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여기서도 어려웠다는 말은 문제은행에서 출제되지 않았다는 것을 말한다.

 

시간을 두고 작정하고 공부하는 사람들은 6~7년 분량의 기출문제를 풀기도 하는데 이정도면 불합격할 일은 없다. 시험이 끝나고 처음 본 문제들을 검색해보니 2010년경에 출제된 문제도 있었다.


 

2주 간 공부한 내용을 간단히 공유하면 최초 3일은 시나공 자료실에 있는 요약집을 한 번 가볍게 읽었다. 일일이 암기하기 보다는 이런 문제들이 나오는구나정도로 읽어나갔다. 이후에는 기출문제를 매일 2회 분량씩 풀면서 답을 외우고 관련된 해설로 이론을 암기했다. 다른 일정이 있어 1회분만 공부한 날이 있어 12개 기출문제를 다 보고나니 3일의 시간이 남았다.

 

3일을 남기고 하루는 가장 점수가 안 나오는 2, 5과목을 공부했다. 2과목에서 아예 개념도 모르겠는 문제는 패스하고 간단한 계산문제들의 식을 암기하고 관련 문제를 풀었다. 5과목은 수많은 약어 중 빈출 빈도가 높은 내용 위주로 아는 문제를 틀리지 않기 위한 준비를 했다.



이제 남은 시간은 2,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컴퓨터로 기출문제를 풀 수 있는 사이트들이 있다. 공부하는 방법은 가장 무식하지만 효과는 확실한 방법이다. 모든 문제은행식 시험은 지금까지 이 방식으로 패스했다.

 

1. 회차별로 기출문제를 푼다. 1문제라도 틀릴 경우 다시 처음부터 푼다. 처음에는 같은 기출문제를 10번 이상 풀게 되는 불상사도 생기지만 갈수록 푸는 속도도 빨라지고 정확도도 높아진다.

 

2. 12회 기출문제 전체를 랜덤으로 돌려 문제를 푼다. 20문제 씩 랜덤으로 문제가 나오는데 100문제를 풀어도 틀리지 않을 때까지 반복한다.

 

3. 시간이 남으면 2과목, 5과목의 계산문제, 이론을 정리한다.

 


2과목과 5과목이 악명 높다 해도 기출 중심으로 계속 공부를 하면 요령이 생긴다. 트리나 정렬 문제 정도는 당연히 풀어야하고 기출에서 나왔던 문제라면 당연히 다 맞아야 과락의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

 

전공자라면 모를까 비전공자가 단기간에 합격하려면 계산문제도 답을 암기(문제은행에서 동일한 계산문제가 나오면 땡큐다)하고 쉬워 보이는 문제부터 하나씩 풀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다음 시험은 이번보다는 조금 쉽게 출제되지 않을까싶다. 어렵게 나와서 원성을 산 다음 시험은 조금 쉽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

 

사이트 홍보를 하는 게 아니라 별도로 기입하지는 않지만 혹시 랜덤기출문제 푸는 사이트가 궁금하신 분은 댓글을 남기면 된다(검색하면 금방 찾을 수 있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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